홀로그래프, 추가 10억 HLG 발행 후 9시간 만에 80% 폭락

블록체인 토큰화 플랫폼 홀로그래프(Holograph)의 네이티브 토큰인 HLG는 악의적인 해커가 프로토콜의 운영 계약을 해킹하고 10억 HLG 토큰을 추가 발행한 후 최대 79.4%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홀로그래프의 X 계정은 6월 14일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홀로그래프는 초기 취약점을 수정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파트너와 협력하여 해커의 계정을 동결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홀로그래프는 자체 조사를 시작하고 법 집행 기관과 연락 중이라고 덧붙였다.

HLG 해킹 사건의 경과

이더스캔(Etherscan)에 따르면, 10억 HLG 토큰은 6월 13일 오전 9시 47분 UTC에 첫 발행된 이후 해커에 의해 스마트 계약 취약점을 이용해 9개의 트랜잭션을 통해 발행되었다. 그중 7개는 1억 개씩 나누어 전송되었다.

HLG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데는 단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9시간 내에 토큰은 $0.014에서 $0.0029로 79.4% 하락했고, HLG의 시가총액은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거의 2200만 달러에서 48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후 HLG는 약간 회복되어 $0.008을 기록했다.

현재 HLG 토큰의 가치 및 해커의 행보

현재 가격으로 10억 HLG 토큰의 가치는 740만 달러에 달하지만, 해커는 첫 번째 해킹 후 약 4시간 만에 발행된 HLG를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벤처 캐피털 회사 CMT 디지털의 암호화폐 연구원인 매트 캐스토(Matt Casto)는 해커가 26일 전에 홀로그래프의 운영 계약 주소를 자금 지원한 "악성 개발자"라고 믿고 있다. 홀로그래프는 해커의 신원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의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홀로그래프는 옴니체인(Omnichain) 생태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동일한 계약 주소를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간에 토큰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여 자산 발행자가 크로스체인 데이터를 인덱싱할 수 있도록 한다.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와 메커니즘 캐피털(Mechanism Capital) 등으로부터 벤처 캐피털 자금을 받았다.

최근 Crystal Intelligence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6월 첫 산업 해킹이 보고된 이후 거의 190억 달러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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