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MiCA 규정 도입을 앞두고 바이낸스, 크라켄, OKX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한 준비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6월 30일부터 "승인되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 CEO 리처드 텅은 특정 상품에 한해 유럽 사용자들의 이용을 제한할 것이라며,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업데이트를 곧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이 거의 없고 유동성이 제한적이라며 다가오는 규제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크라켄과 OKX도 MiCA 규정의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크라켄은 테더(USDT) 상장 폐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상장 폐지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OKX는 3월에 유럽 경제 지역에서 테더(USDT) 거래 쌍 지원을 중단했으며, 이는 유로 온램프 출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MiCA 규정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업무를 복잡하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더가 EU의 자본 준비금 요건과 관련하여 규제 당국과 논의 중이며, 준비금의 100%를 국채로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도이노는 테더가 MiCA 시행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균형 잡힌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이코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럽의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3월 이후 주간 4천만 달러를 넘고 있다. 그러나 미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주간 평균 거래량이 2,700억 달러로 유럽 스테이블코인보다 약 70배 높다. 바이낸스와 크라켄에서 유로화 대비 테더(USDT) 거래 쌍이 유로화 비트코인 거래량을 능가하며, 이는 이들 거래소가 유럽 트레이더에게 중요한 법정화폐 진입로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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