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 샤킬 오닐이 자신이 홍보한 Astrals NFT 프로젝트와 관련한 집단소송에서 합의금 11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소송은 오닐이 미등록 증권 판매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NBA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샤킬 오닐이 자신이 홍보했던 Astrals NFT 프로젝트와 관련된 집단소송에서 1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플로리다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에서 원고들은 오닐이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 NFT를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는 NFT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홍보하다 법적 문제에 휘말린 유명 인사들의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오닐은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된 시점에 제기된 이 소송을 여러 차례 기각하려 했으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페데리코 모레노 판사는 Astrals NFT와 연계된 거버넌스 토큰 ‘갤럭시(Galaxy)’가 증권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결하며 소송이 계속 진행되도록 했다.
소송의 핵심은 솔라나(Solana) 기반으로 발행된 1만 개의 Astrals NFT와 해당 NFT가 연결된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토큰이었다. 원고들은 오닐이 Astrals 프로젝트의 ‘얼굴’로 활동하며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유치했으며, 시장이 붕괴된 후에도 투자자들에게 잔류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닐이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디스코드에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장면을 인용해 “나는 떠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올린 점이 언급됐다. 하지만 이후 오닐은 해당 프로젝트를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strals NFT 시리즈는 현재 OpenSea 기준으로 약 2300명의 고유 소유자를 보유하고 있다. 오닐은 또한 파산한 FTX 암호화폐 거래소 홍보와 관련된 대규모 소송에서도 톰 브래디, 래리 데이비드 등과 함께 피고로 지목된 상태다. 두 건의 소송에서 원고를 대리한 모스코위츠 법률사무소의 아담 모스코위츠 변호사는 오닐이 소환장을 회피하려 했으나, 결국 마이애미 전 FTX 아레나에서 진행된 NBA 경기 방송 중에 소환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합의안이 최종 승인되면, 지급된 1100만 달러는 Astrals NFT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고 소송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유명 인사들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홍보가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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