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죄 판결 소식에 분노와 유머를 섞어 반응했다. 트럼프는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지불한 은폐 자금과 관련된 34건의 중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디엘뉴스에 따르면 메사리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라이언 셀키스는 트위터에 "총을 사고, 비트코인(BTC)을 사고, 보수적인 주로 이주하라. 미국 헌법은 무너졌다"고 게시했다고 전했다. 전 FTX 임원 라이언 살라메는 "이번 주 두 위대한 인물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살라메는 자신이 이번 주 사기 혐의로 선고받은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암호화폐 벤처 자본가 애덤 코크런은 트럼프를 '명백한 범죄자'라고 표현했다. 코크런은 "두 번 탄핵되고, 34건의 범죄 혐의로 동료 배심원들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고 언급하며, 트럼프가 명예훼손, 성폭력 및 폭행에 대해서도 민사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은폐 자금
트럼프의 유죄 판결이 미국 헌법을 위협한다는 증거는 없다. 그는 맨해튼 법원에서 사업 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이전에 2006년에 있었던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적 만남을 공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3만 달러를 지불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록을 위조한 것이다.
파이낸서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트럼프는 다시는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목요일에 게시했다. 스카라무치는 2017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에서 해고된 이후 트럼프를 비판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감옥에 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며, 이 유죄 판결이 그가 다시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중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친화적인 후보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업계의 강력한 정치 로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셀키스는 플로리다의 트럼프 리조트 타운인 마라라고에서 목격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도 암호화폐 업계와 신중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은 강력한 암호화폐 회의론자들을 수용하고 있어 그의 노력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트럼프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의 변심을 환영하면서도 그의 진정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코크런은 트럼프의 거짓말 경력을 언급하며, "그가 모든 것에서 거짓말하고 속이는 것을 보면서 그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상상하라"고 게시했다. 트럼프는 과거에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2021년에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와 멜라니아는 모두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발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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