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으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첫 BTC 현물 ETF 승인은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홍콩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자에게도 접근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중국 투자자는 국내 부동산 및 주식 투자를 꺼린다"며 "이러한 추세는 결과적으로 금 등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 내 금 연계 ETF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 가격 프리미엄이 30%에 도달한 이후 이번주 초 거래 중단됐다"며 "BTC에 상당한 자금 흐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매체 텐센트뉴스는 SFC가 4월 15일 첫 BTC 현물 ETF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SFC는 1차로 4종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계획"이라며 "오는 15일 첫 승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 오늘 급하게 펀드사 목록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ETF 신청사들은 이미 홍콩 증권거래소와 상장 관련 논의를 해왔으며 승인 이후 상장까지 약 1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입법회 의원 던컨 치우도 홍콩에서 곧 BTC 현물 ETF가 승인될 거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규모는 미국 ETF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틀 룬데(Vetle Lunde) K33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홍콩 ETF 승인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미국 현물 펀드에 가까운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총 규모는 2,000 BTC 미만으로 미국 상장 선물 ETF의 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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