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센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 리포트 발간

코빗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6일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의 3개월 간 추이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4가지 지표는 1) 비트코인 래퍼(Wrapper) 2)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3)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 4)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1월 10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2013년 신청서 제출 이후 약 10년 만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기관 매수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기관 자금의 유출입 및 동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리포트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Caitlin D. Dannhauser(2017)를 인용 "ETF와 같은 금융 상품은 기초 자산의 가치에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파급 경로 중 하나가 바로 ETF가 기관 소유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도 상장 이후 여러 자산관리 채널을 통해 유통되며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제도권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현재 미국 유통 채널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온보딩 상황을 유럽과 비교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기대가 이어지며 4분기 단기성 자금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자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2월 26일까지 총 48억 7,370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분석 기간 선물 시장에서도 콘탱고가 유지되었고 CME의 미결제약정 비중이 30%대로 상승하였으며 비규제 거래소 대비 CME 베이시스 프리미엄이 심화되는 등 해당 기간 기관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장기성 기관 자금은 회복이 지연됐지만 개선될 여지를 나타냈다.

리포트는 "3분기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가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사실은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의 회복 지연을 보여준다"면서도 "민간 자금 조달 시장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장기성 기관 자금이 경기 후행적이라는 점, 특히 이번 분기 중기 및 후기 단계의 자금 조달 거래 건수 및 금액이 증가한 점, 그리고 인프라 섹터 내 L2 솔루션 투자 강세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장기성 지표도 천천히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ETF의 자금 유입 경로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내 상장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각각 1~4개의 AP가 지명돼 있지만 앞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AP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포트는 "AP는 유통시장에서 ETF가 원활하게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1~4개의 AP로는 부족하다"면서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P를 출시한 유럽에서도 현물 ETP 당 5~8개의 AP를 두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증시에 상장된 이후 여러 자산관리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면서 자산관리 채널을 브로커-딜러, 은행 소속 투자자문사, RIA(independent registered investment advisors)로 구분했을 때 각 세그먼트에서 비트코인 ETF에 온보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RIA 채널보다 브로커-딜러 및 은행의 온보딩이 조금 더 늦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4년 출시된 금 ETF의 선례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더욱 광범위하게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델리티가 캐나다 ‘올인원(All-in-One)’ 자산배분 ETF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편입한 사례는 자산 구성 비율을 조절하는 일명 ‘액티브 ETF’가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경로가 확장된 것을 보여준다면서 "미국 ETF 산업도 이와 유사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