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블록체인 기술로 도시행정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정보기술부는 이더리움 기반 전자 행정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시 정부는 입찰 공고에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부동산 소유자, 시 거주자의 서류 발급, 농산물 시장 내 공간 할당 등 행정 서비스를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고에 따르면 개발 예산은 약 10억 5000만 원(5700만 루블) 상당이며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 이후,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60일 정도의 예상 소요일을 제시하고 있다. 시스템은 권한증명(proof-of-authority)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최대 150만 동시 뷰어를 수용할 수 있다.
시 정부는 "블록체인으로 모스크바 전자 행정 서비스를 투명하게 하고 대중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시스템 개발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모스크바 시 정부가 이미 추진 중인 다른 블록체인 개발 사업과도 통합될 수 있다.
2017년 시는 새로운 자전거길이나 거리 조경, 시 주최 행사 등에 대한 시민 의견과 평가를 수렴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투표 플랫폼 ‘액티브시티즌(Active Citizen)’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올 가을에 있을 시의원 선거에서 몇몇 지역구를 대상으로 시범 활용될 예정이며, 유권자 6% 정도가 블록체인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작년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시장 자리 할당 시스템을 출시했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약 2700건의 매물이 올라왔으며 2만여 명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모스크바 정부는 기술단지,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IT기업, 대학, 개발연구소, 연구단체, 사업체를 수용하는 블록체인 산업집적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