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의회가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플랫폼을 도시 단위로 확장하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의회가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출입문 설치, 새로운 관리 회사 고용 등 여러 안건을 투표하고 다양한 주제를 토론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알렸다.
서비스는 이더리움의 프라이빗 버전을 통해 운영되는 전자투표 플랫폼인 액티브 시티즌(Active Citizen)을 활용한다. 2014년에 출시한 액티브 시티즌은 현재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액티브 시티즌은 도시의 새로운 지하철 이름 및 스포츠 경기장의 좌석 색깔 선택 등을 포함한 3,510개의 투표에 사용됐다.
작년 말, 러시아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개적으로 감사를 진행했고, 투표 집계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한해 5,000~7,000번의 시민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점차 바쁘게 변해가는 도시환경으로 인해 얼굴을 대면한 모임의 형성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스크바시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인 안드레이 벨로제로프(Andrey Belozerov)는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이웃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대도시 내 삶의 속도는 점차 서로가 얼굴을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에서 러시아 시의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지속적인 투표 결과가 네트워크에 매우 상세하게 기록된다. 이를 통해 투표 데이터의 손실과 조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