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소재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캐피털이 암호화폐 부문 최초로 투자를 진행했다.
11일(현지시간) UAE 매체 걸프뉴스(Gulf News) 보도에 따르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벤처 부문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미드체인스(MidChains)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미드체인스는 올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국제 금융센터와 자유구역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에 위치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난 5월 아부다비 글로벌마켓 금융서비스 규제당국으로부터 운영 인가를 확보했다.
미드체인스의 공동 설립자인 바질 알 아스카리(Basil Al Askari)는 "주식을 거래하는 증권거래소와 유사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고객을 대리해 암호화 자산을 보관하고, 관련 거래를 결제·청산하는 커스터디 활동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무바달라의 직접 투자를 받은 최초의 암호화폐 기업이 됐다. 양사는 투자와 관련해 1년가량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수백만 달러 상당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암호화폐 산업을 주목해야 할 분야로 꼽으며 "미드체인스 거래소가 성공 역량을 가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실적 보고 자리에서 "잠재 가치가 큰, 파급력을 가진 기술과 다양한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펀드가 주요한 글로벌 투자사로서 위상을 강화할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진 칼둔 알 무바락(Khaldoon Al Mubarak)은 "활발한 투자 활동을 통해 아부다비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기술허브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