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GXA)팀입니다. 현재 발생되고 있는 건에 대해 공유 드리겠습니다. 금일 새벽 갤럭시아(GXA)프로젝트의 운영 대행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가 보유한 지갑 중 일부에서 GXA가 무단 출금된 사실을 발견하고 대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갤럭시아메타버스가 보유한 지갑 내 물량은 갤럭시아(GXA)재단의 물량이 아닌 재단으로부터 지급받았던 물량으로…
이는 지난 17일 GALAXIA(GXA) 해킹이 발생한 뒤 갤럭시아 팀에서 했던 최초 공지 중 일부다.
재단에선 "갤럭시아메타버스 측 지갑에서 무단 출금이 발생된 것"이라고 밝혔다. 해킹이 파트너사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양새다. 그런데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재단(GALAXIA SG PTE.LTD)과의 관계 등 여러 사실을 볼 때 "결국 재단 물량이 해킹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이 남는다.
그 이유는 첫째, 둘의 모회사가 같다.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재단은 모두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종속사다. 넓게 보면 갤럭시아머니트리, 갤럭시아메타버스, 싱가포르 재단 모두 효성그룹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갤럭시아메타버스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재단 지분 75%도 보유 중이다.
둘째, 갤럭시아(GXA)의 태생 역시 이 같은 의혹을 가질 사실 근거로 보인다. 갤럭시아메타버스가 발행한 톨(XTL) 코인을 스왑해서 만든 코인이 갤럭시아(GXA)다. 갤럭시아를 만들기 위해 싱가포르 재단을 설립한 것 역시 갤럭시아메타버스인데, 재단은 단순히 운영 대행사라 소개할 뿐이다. 쉽게 납득이 가진 않는다.
셋째, 재단은 해킹 사건 조사를 위해 경찰과 KISA에 신고하고 사이버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해킹 피해자가 갤럭시아메타버스라면 수사 요청을 해야 할 주체는 재단이 아닌 갤럭시아메타버스여야 하는데, 재단에서 수사의뢰를 한다.
이에 대해 질의하자 관계자는 뒤늦게 "신고는 갤럭시아메타버스에서 한 게 맞다"고 밝혔으나 투자자에겐 여전히 이 사실을 명쾌하게 전달한 바 없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물론 갤럭시아머니트리 역시 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앞서 밝혔던 지배구조는 논외로 하더라도 ▲현재 갤럭시아메타버스 대표를 갤럭시아머니트리 고광림 상무가 겸직하고 있고 ▲톨 코인 발행 당시엔 신동훈 머니트리 대표가 메타버스 대표를 겸직했다.
또한, 톨 코인과 관련된 모든 상표권을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등에 비춰 재단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 같은 사실로 볼 때 코인 해킹이 발생한 지갑의 실 소유주는 재단이라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아메타버스 소유라고 미루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 재단, 메타버스와 거리두기 역효과…닥사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폭풍
재단이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선을 그으면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나비효과가 나타났다. 과거 갤럭시아메타버스가 파트너사와 스왑을 위해 제공한 1억2000만개의 코인이 유통 물량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누적 유통량과 차이가 발생했다.
그 결과 닥사(DAXA,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는 GXA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갤럭시아가 상장된 닥사 회원사인 빗썸과 고팍스에선 해킹 발생일 오후 3시 각각 ▲투자유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일각에선 "락업도 없이 운영 대행사에 코인을 지급했다는 건 재단과 갤럭시아메타버스가 사실상 같은 회사라는 증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에 문제가 된 초과 유통량은 재단이 갤럭시아메타버스에 지급한 물량"이라며 "재단 지갑에서 해킹이 일어난 걸 갤럭시아메타버스 지갑으로 바꾸다 보니 초과 유통 논란에 빠진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초기 대응 시 재단 지갑에서 해킹이 발생됐다고 인정했다면 투자경고를 받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격'이라는 것.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재단이 닥사에 어떻게 소명하는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갤럭시아메타버스의 잘못으로 재단에 손해를 입혔다면 재단은 갤럭시아메타버스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약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배임의 소지가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재단은 갤럭시아메타버스에 법적책임을 물어야 하고, 이를 묻지 않는 것이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현재는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해킹사건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아 재단에선 해킹 사태 후속조치로 ▲재단 소유 물량을 커스터디 업체인 비트고에 맡기고 ▲초과 유통량 중 1억개를 바이백하고 ▲전체 발행량 중 10%인 10억개(미유통분량)을 소각하고 ▲운영 대행사에 대해 관리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