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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사무총장, 한국은행 세미나서 "미래 통화 시스템의 중심은 CBDC와 토큰화"

2023.11.23 (목)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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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어거스틴 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을 초청해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어거스틴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CBDC, 예금 토큰(tokenised deposits) 등으로 구성된 미래 통화 시스템이 지향해야 하는 비전과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통화 시스템은 그 중심에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가 있어야 하며, 토큰화된 상업 은행 화폐와 다른 토큰화 자산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BIS 사무총장은 금융 거래와 운영을 하나로 묶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공통 플랫폼 '통합원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통합원장이 조건부 명령을 실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스마트계약'과 다양한 거래를 다루는 개별 스마트계약을 묶어서 처리할 수 있는 특성인 '조합가능성(composability)'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원장을 통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와 디지털 자산 거래 과정을 자동화하고 매끄럽게 통합시킬 수 있으며, 거래를 지연시키는 수작업의 필요성을 없애고, 실시간 즉시 결제 및 모든 자산에 대한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s)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통합원장의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디지털(그리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화폐 ▲디지털 자산 ▲그 운영과 통일성을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를 언급하면서, 세 구성 요소가 함께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이 바로 '토큰화(tokenization)'라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는 돈과 자산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원장에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것"이라면서 "사용자가 직접 자산의 이전을 수행할 수 있어 사용자를 대신하는 전통적인 중개자를 통할 필요가 없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수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거스틴 카스텐스는 "뛰어난 자동화 기능을 통해 더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한 거래 및 효율적인 결제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현재 특수 기관이나 에스크로(escrow)와 같은 미봉책을 통해 불완전하게 다뤄지는 자산-자금 간 동시결제(DvP)와 자금 간 동시결제(PvP)의 결제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래밍 기능(programmability)은 스마트계약과 조합가능성을 활용하여 복수의 거래를 조건부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경제적 관점에서는 말이 되지만, 인센티브 문제와 정보 마찰로 인해 현재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새로운 유형의 경제적 계약이 실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BIS 사무총장은 "금융 시스템에서 효과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토큰화를 구현하는 첫 번째 단계는 화폐를 토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폐는 모든 거래를 뒷받침하는 금융 시스템의 초석이며, 이미 수많은 국가에서 대부분의 거래는 디지털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폐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신뢰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구축된 통화시스템에서 비롯된다"면서 중앙은행이 공통 회계 단위의 화폐 발행과 중앙은행 대차대조표를 통한 결제완결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금융시스템은 현재 시스템을 기반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요구는 자연스럽게 토큰화된 중앙은행 화폐, 즉 기관용 CBDC와 토큰화된 상업은행 예금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금융시스템에서 기관용 CBDC는 시스템 전체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토큰화된 예금은 프로그래밍 가능성과 조합가능성이 추가된 주요 결제 수단으로서 상업은행 통화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큰화된 예금을 활용하면 은행이 금융중개 기능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면서 "토큰화된 예금의 사용은 현행 2계층 통화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대안들과 달리 화폐의 단일성을 보존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IS 사무총장은 "화폐 시스템을 토큰화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일상적인 금융거래에 적용될 새로운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더 과감하고 더 넓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큰화된 화폐를 넘어 정부채, 주식 또는 부동산 등기부와 같은 다른 금융 및 실물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토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화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토큰화된 모든 요소가 원활하게 상호 작용해야 한다"면서 "모든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되고 상호운용성이 확보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큰화를 위한 기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서 "진정한 과제는 이를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법률 및 규제 프레임워크, 거버넌스, 통신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새로운 금융시장 인프라는 공공재(public good)가 될 것이므로, 공공기관이 이 과정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중앙은행들은 프로그램 가능한 기관용 CBDC를 개발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가능한 한 많은 자산군의 토큰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방대한 거버넌스 및 법적 과제를 해결하여야 하며 적절한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중앙은행이 그렇게 하고 있으며 BIS는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과 금융위, 금감원이 공동 추진 중인 'CBDC 활용성 테스트'에 대해 미래 통화 시스템의 비전에 다가서기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그는 "디지털 원(Digital Won) 프로젝트의 설계방안 및 기술적 정교함 외에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의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싶다"면서 "통합원장과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협력적 접근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와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대담을 통해 CBDC 관련 기술적·제도적 이슈 및 미래 통화 시스템 구현 과정에서의 주요 고려 사항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 중 정부 및 금융계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국내 주요 IT기업 등을 방문한 후 홍콩에서 개최되는 'BIS 특별총재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창용 총재는 동 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출국해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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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4.01.03 14:43:01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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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you

2023.12.26 14:02:4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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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note

2023.12.10 18:12:01

평안한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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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m장미

2023.12.10 14:04:03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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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땡

2023.12.03 21:31:3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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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jjang2

2023.12.03 09:43:4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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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일이

2023.12.02 08:46:31

가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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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you

2023.12.02 05:53:3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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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007

2023.12.01 17: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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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왕

2023.11.27 16:54:30

CBDC와 코인의 공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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