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글로벌 결제 기업이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서비스 제공업체로 등록되며 라이선스를 발급 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규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페이팔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과 자체 프로모션이 가능해졌다. 영국 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회사는 FCA로부터 등록 승인을 받은 후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의무다.
페이팔의 영국 내 서비스 재개가 이루어진 것은 3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8월 페이팔은 영국 규제 준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지 암호화폐 관련 산업을 일시중단 한 바 있다. 당시 페이팔은 자사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PYUSD)를 출시한 직후였으며 서비스 재개 시기를 2024년 초로 잡았다. 공지했던 기간보다 두 달 가량 빠르게 라이선스 획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사업확장을 이어가는만큼 이번 영국 시장 진입도 페이팔의 시장 내 입지 선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은 지난 9월 미국 콜로라도주 차량국과 암호화폐 결제 도입 관련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크라켄 등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도 페이팔을 통한 암호화폐 구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크립토닷컴 거래소 역시 PYUSD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보에 페이팔의 PYUSD 발행 두 달만에 1억4834만 PYUSD를 발행했으며 지난 31일 기준 일주일 사이 유통량이 40% 증가했다.
페이팔이 일단 FCA로부터 라이선스를 받고 움직이는만큼 내년 초부터 영국에서 도입될 스테이블코인 규제 준수도 원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슷한 시기 비트파이넥스 거래소는 페이팔과 대조되는 결과를 FCA로부터 통보받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CA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비트파이넥스를 무허가 금융서비스 홍보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FCA 측은 "비트파이넥스가 금융 서비스 혹은 금융 상품 홍보 관련 공식 허가를 거치지 않았다"며 타 기업들에게 거래를 지양하라고 경고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에 대해 "지난 4개월 간 FCA와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으며, 요구사항 충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