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금 고조되며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36%)와 나스닥종합지수(-0.70%), 다우지수(-0.11%)는 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지난 수일간 발표된 노동 고용시장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지수 등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는 지적과 함께 고금리 기조 장기화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심화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 역시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과 관련해 양국 교정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 부결됐다.
병원폭격 등으로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가는 가운데 전쟁 확대 우려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0.83%, 0.26% 내려 2만8214달러대와 1571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이밖에 XRP(-0.30%)과 카르다노(-0.72%), 도지코인(-0.97%) 등도 약세다. 반면 BNB(0.20%), 트론(1.54%) 등은 강보합세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두고는 '강세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일럽 프란즌 큐빅 애널리틱스 애널리스트는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상 비트코인 강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비트스탬프 주봉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200주 단순평균이동(SMA)과 200주 지수이동평균(EMA) 사이에 위치해있는데, 이는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온체인 지표인 단기 보유자(STH) 실현 가격선을 상회하는 점 역시 강세 시나리오의 근거라고 꼽았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 역시 전날 공개한 주간 메모에서 비트코인 단기 홀더 보유량이 전체 유통량 대비 19.34%에 불과하는 점과 장기 홀더 보유량이 매달 5만개씩 늘어나는 점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보유 심리가 우세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거시경제 요인 및 레버리지 사용 증가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비트파이넥스 측은 "10월 비트코인 변동성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 내재 변동성(IV)은 37.8%, 역사적 변동성(HV)은 32.4%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