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천국'으로 불리던 포르투갈 마데이라 지방정부가 비트코인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미구엘 알부케르크 마데이라 시장은 '비트코인 암스테르담 2023'에 참석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관련된 기술 개발에 관심이 있고 협력 의사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환영"이라고 전했다.
필리프 세르비아 왕자 역시 센터 설립에 참여한다.
그는 "이번 비트코인 비즈니스 센터는 기술과 비트코인의 발전,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의 연결과 파트너십을 위한 기관"이라고 전했다.
필리프 왕자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 중 한 명으로 "비트코인은 인터넷과 유사한 개방적이고 안전한 프로토콜"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전세계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의 이점을 설파하고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마데이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 포르투갈령 섬나라다. 지난해 4월 미구엘 알부케르크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2' 무대에서 "나는 미래와 비트코인을 믿는다"며 "마데이라에서는 비트코인 매매 관련 개인 소득세를 납부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며 일명 '비트코인 천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미구엘 알부케르크의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과 소득세 관련 발언에 비트코인 법정 화폐 도입 이야기도 나왔으나 이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포르투갈령으로 유럽연합(EU) 국가에 속하는만큼 미카법(MiCA)을 의식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 이야기는 일단락됐으나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트코인 개발자 대표단이 올해 초 마데이라를 방문해 지역 전반에 비트코인 채택 상황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비즈니스 센터의 구체적인 설립 시기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