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칩을 활용한 고객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더는 지난 7월 노던데이터가 테더의 자회사 다문을 통해 엔비디아의 생성 AI 칩을 4억2700만 달러(한화 약 5726억7000만원)어치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노던데이터는 테더가 지분을 20% 가지고 있는 기업이며 당시 이들이 사들인 AI 칩은 올해 엔비디아가 출시한 55만개의 GPU 중 약 2% 분의 물량이다.
테더가 이같이 AI칩을 사들이는 이유는 채굴 산업과 관련있다.
채굴기가 암호화폐 뿐 아니라 AI칩 개발에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테더는 올 5월부터 채굴 산업에 본격투자를 단행했다. 우루과이 채굴 업체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으며 남미와 미국 조지아주 등에서도 연달아 투자한 바 있다.
사들인 칩은 노던데이터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해당하는 '타이가 클라우드'를 통해 배포되며 오는 4분기 말부터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과 함께 노던데이터의 주가는 2.7% 상승했다.
파올로 아르디노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던데이터그룹에 대한 이번 투자는 새로운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일각에서는 AI 관련된 새로운 사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등장했다.
한편 테더는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현금 보유량과 투자 및 대출 서비스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테더가 담보 대출 제로를 선언한 뒤 고객들을 핑계로 슬그머니 재개했다"고 비판했으며 테드 측은 이에 대해 "준비금 담보 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테더 측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해 "전통 금융업계의 능력 부족은 덮어주고 혁신 기업들만 공격한다"고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