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협회가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19일 시작했다.
작가 협회는 오픈AI가 AI 모델 교육 과정에서 저작권이 명시되어있는 자료를 오용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해당 작가 협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문 단체로 저작권법에 따라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픈AI가 거대언어모델(LLM)에 저작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오픈AI가 이를 협의 없이 도매로 복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조직적인 절도"라고 비판하며 "작가들의 생계와 직결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은 작가들의 생계 유지에 치명타를 입히는 셈"이라고도 덧붙였다.
오픈AI가 저작권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했어야 한다는 것이 작가 협회의 입장이다.
AI 교육과정에서 활용되는 자료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부터 사라 실버만 등 일부 작가들이 오픈AI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오픈AI는 판사들에게 이에 대한 기각 요청을 한 바 있다. 당시 사라 실버만은 "오픈AI가 작품 사용에 대해 적절한 동의 없이 시스템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미국 저작권청은 AI 콘텐츠가 인간이 만든 콘텐츠를 모방할 때 해당 저작권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도 공개적으로 논의했다. 당시 베릴 하웰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AI가 만든 작품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자료에 대해서는 저작권 보호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창작자들의 입장이다.
앞서 일본 역시 성우진들과 만화작가들은 AI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최근 CNN과 뉴욕타임즈, 로이터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 역시 오픈AI 챗GPT의 자사 콘텐츠 접근을 차단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내부 데이터 우려를 이유로 밝혔다.
당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API에 제출된 어떤 것도 교육하거거나 데이터를 사용해 모델을 개선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경우에만 지정된 데이터 한정 특정 방법으로 모델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지만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라브 미셀 변호사는 "어떤 이유에서도 AI의 훈련을 위해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 활용 및 게시 동의를 받은 경우 공개적으로 이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인 사생활 침해이자 불법의 영역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