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암호화폐 마케팅 규제와 관련된 세부지침을 밢했다.
FC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규제안에는 레퍼럴 보상 금지도 포함됐다. FCA는 "업계의 상태에 따라 유예 기간 적용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것"이라며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기업들이 변경 사항을 적용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규제안이 적용되는 시점은 오는 10월 8일부터로 기업들의 본사 소재지와 무관하게 일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CA는 "규정을 위반하는 기업은 벌금과 함께 최대 2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CA는 지난 5월부터 소비자를 겨냥한 암호화폐 마케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무료 에어드랍 및 FOMO 조장 금지 관련 지침을 하달한 바 있다. 여기에 타인 추천을 통한 경제적 보상 시스템인 레퍼럴 제도도 규제 범위 안에 넣은 셈이다.
레퍼럴 시스템은 시장 초기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선택했던 마케팅 방식으로 일명 '다단계'와 유사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피라미드 구조로 인플루언서 등 소수의 인력만이 큰 이득을 취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문제도 빈번했던만큼, 이번 지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FCA의 엄격한 라이선스 발급 기준에 지난 8월 중순 기준 약 300개의 신청사 중 단 13%만이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FCA는 "2020년 1월부터 291건의 등록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이 중 38건이 승인됐다"며 "규정이나 회사 정체성, 생태계, 수익 구조 등에 대한 명시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회사는 신청이 거부되며, 이 경우에는 자체적인 신청 철회나 재제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