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 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12%)와 나스닥종합지수(0.28%)은 소폭 오른 반면 다우지수(-0.06%)는 약보합세로 개장했다.
이번 주 내내 주요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증시가 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 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기업과 유나이티드 항공,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은행주들의 강한 실적 예상치와 시장 전망치보다 안정된 인플레이션 수치 발표 등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오는 7월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 이후에는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는 쪽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이번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확신에 가깝다. CME에 따르면 97%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베이비스텝 인상은 진행될 것으로 봤다.
암호화폐 시장은 일제히 약보합세다.
비트코인(-0.24%)과 이더리움(-0.98%)은 전거래일 대비 소폭 내려 각각 3만272달러대와 1913달러대에서 거래중이다.
XRP(-1.84%)와 BNB(-1.91%), 솔라나(-4.46%), 도지코인(-1.30%) 등은 소폭 내림새다. 다만 리플은 전주 대비 여전히 57.06% 상승한 0.74달러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주 XRP(리플) 관련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의 명령과 관련해 크게 올랐던 종목들과 달아올랐던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며 일부 상승세를 반납하고 있다.
지난 13일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 남부지방법원 판사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리플 판매가 하위(Howey Test)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투자 계약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리플 판매는 유가증권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시하며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측의 의견을 각각 일부 수용하고 일부 기각시켰다.
이는 리플에 호재로 작용하며 솔라나와 카르다노 등 SEC로부터 증권에 해당한다고 언급당했던 종목들도 판결 직후 3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는데, 현재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투자심리를 측정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57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