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칼리버스가 지난 14일~16일까지 열린 '2023 메타버스 엑스포'에서 PC 버전에 최적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VR 버전에 이어 처음 선보였다.
현재 칼리버스는 리얼타임 3차원(3D) 창작 툴인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화질 실사 가상현실(VR)을 융합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칼리버스는 실제 플레이 가능한 데모로 PC, VR디바이스, 모바일(클라우드 컴퓨팅), 3Dtv에서 실감나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웹3.0 기반 비즈니스 모델(BM) 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타버스와 관련해 회의적인 시각이 생겨나는 시기에 접어들었는데,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며 그 이유는 메타버스라 외쳤던 플랫폼에 정작 메타(초월)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새롭고 획기적인 기술과 경험으로 칼리버스는 지금까지 제시된 메타버스와는 다른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메타버스는 웹3.0 근간으로 ’만들어 가는 재미‘를 게임에 접목시킨 사례가 많다”며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 가는 개념은 혁신적이다. 그러나 실감나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기존의 콘텐츠와 서비스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기능적, 감성적 혁신만이 메타버스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칼리버스가 그러한 도전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유저 누구나 쉽게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배려가 오히려 표현의 한계를 가져오는 딜레마가 있다는 것이 김동규 대표의 설명이다.
◇ 디지털트윈 생성시스템 에서 게임 및 메타버스 의료케어 서비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파트너 구축
가상쇼핑 영역에서는 KAIST 연구진 중심의 리빌더 AI와 스마트 스캔 모델링 솔루션을 통한 디지털트윈 생성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누구나 쉽게 휴대폰만으로 실제 상품을 스캔하여 정교한 모델링 데이터를 생성하도록 하는 리빌더 AI의 솔루션은 기존의 사물 스캔 어플리케이션 대비, 비약적으로 향상된 비주얼 퀄리티와 처리속도가 강점이다.
메타버스내 스마트 의료케어 서비스에도 착수한다. 핼스온클라우드와 협업으로 버추얼 주치의 상담 및 진료예약 서비스, 심리상담 등을 실현하는 스마트 의료를 단계적으로 실현할 예정이다.
◇ 사실적인 그래픽과 실사의 융합을 통해 차세대 메타버스의 방향성을 제시
메타버스가 커머스와 결합됐을 때 한계들은 더 커지는데 메타버스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제대로 구현되기에는 표현력 세심하지 못하고 유저들이 이를 ‘투박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메타버스의 성장가능성 역시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유저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배려가 오히려 표현의 한계를 가져오는 딜레마가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매우 정교하고 사실적인 디지털트윈과 실사의 융합은 가상현실에서의 쇼핑메리트를 보다 구체화하고 있으며, 엔터테엔먼트 영역에서 또한 비로소 팬들이 원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아티스트를 게임기반 메타버스 세계관에 억지로 끼워맞추다보니 정작 메타버스 내 아티스트의 모습은 아티스트가 가지고 있는 상품적 가치, 즉 숙련된 퍼포먼스나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면서, "팬덤들이 기대하는 (아티스트 본연의 가치를 담아낸) 경험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 메타버스'의 PC버전 공개...멀티 디바이스 대응
칼리버스는 이 행사에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의 PC버전을 공개했는데 (띄어쓰기)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선보인 VR 데모 버전보다 훨씬 진화한 모습이다.
이번에 공개된 버젼은 PC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며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아바타를 이용, 맵을 이동하거나 건물에 들어가 쇼핑이나 시네마, 콘서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칼리버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대규모 동시 접속(MMO)을 지원하며, PC는 물론 VR 기기, 3D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구현 가능하게 하여 유저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롯데 메타버스에서는 디지털트윈과 인터랙티브 쇼핑어시스트가 탑재된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롯데컬처웍스 등의 버추얼 스토어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부스 안쪽에서는 3D 모니터와 VR 헤드셋으로 롯데 메타버스 K팝 공연 콘텐츠를 제공했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걸그룹 ‘엔믹스’의 모습을 마치 콘서트장의 S석에 앉은 것 처럼 사실적은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3D 모니터를 통해서도 별도의 기기 착용 없이 맨눈으로 3D 콘텐츠를 볼 수 있게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