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CCN보도에 따르면 스위스가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 사회의 규제 움직임을 거슬러 저항하고 있다.
스위스는 암호화폐공개(ICO)의 근거지가 되고자 선두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암호화폐를 적극 수용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추크(Zug) 주에 위치한 크립토밸리에는 블록체인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스위스는 크립토밸리의 발상지로서 암호화폐의 모든 것을 망라하는 위치를 차지하길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경제부 장관 Johann Schneider-Ammann은 이달 초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암호화폐 경제 컨퍼러스에 참석해 “스위스가 암호화폐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기업들 역시 기업 친화적 정책 환경과 투명성을 가진 스위스를 선호하고 있다. 스위스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위해서도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반면에 스위스는 각국 스타트업의 본거지로 부상하면서 동시에 탈세처로서의 명성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입법자들은 암호화폐 규제를 수립하며 다시 한번 탈세 및 불법자금 문제에 부딪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블록체인 사업자들은 규제 논쟁의 찬반 양측 모두를 비난하고 있다.
블록체인 거래소 Lykee의 창립자인 Richard Olsen는 블록체인 거래는 온전히 작동하기 때문에 고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유경제와 마찬가지로 ICO가 자기 규제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위스 규제 프로토콜이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법(AML)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충분히 지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 기반 ICO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5억5천만 달러를 유치하며, 미국 기반 ICO 5억8천만 달러에 이어 토큰 판매의 최강국으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해 ICO를 통해 모인 금액은 40억 달러를 이른다.
수요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크립토밸리에는 스위스 ICO 발행 관련 문의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PwC자료에 따르면 예정된 상위 10개 ICO 중 40%가 스위스에 근거지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