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현시점에서 통화보다는 투자 대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 요르단 총재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통화가 아닌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이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떤 형태로 중앙은행의 자금에 접근하느냐가 문제"라면서 "현재까지 미해결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잠재적으로 금융시스템에 강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중앙은행이 주의 깊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내로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결정했으며, 영국 헤지펀드 맨그룹과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사 JP모건이 잇따라 비트코인을 투자 목록에 올리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8,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보다 가파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1만 달러를 목표가로 수정·제시하고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