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DOGE) 가격 조작 및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게시물, 유료 온라인 인플루언서, TV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도지코인을 노출시키고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수익창출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 4월 만우절 날 당시부터 수일간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도지코인 시바견 로고로 교체시킨 후, 가격이 급등했을 때 약 1억2400만 달러(한화 약 1636억8000만원) 현금화시켰다"며 지난 2년간 일론 머스크가 의도적으로 도지코인을 36000% 이상 올린 후 폭락시켰다고 밝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도지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소송이 제기됐던 상태다. 이번 소송으로 고소장이 세 번째로 수정됐으며 여기에 혐의가 더 추가된 셈이 됐다.
일론 머스크는 이에 대해 "가짜뉴스, 허황된 허구의 작품"이라며 고소장 기각을 요청했고, 최근에는 혐의 추가가 정당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화상 연설을 진행하면서 "나는 그 누구에게도 도지코인에 투자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상자산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선호도와 투자 가치는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지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거래일 대비 0.80% 오른 0.07175달러에 거래중이다. 지난주 대비로는 2.3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