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자이프(Zaif)가 가상자산 FX거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 FX거래는 개인이 금융업체에 일정한 증거금을 맡기고 이 증거금의 최고 100배까지 가상자산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다. 이번에 종료된 거래 페어는 BTC/JPY와 ETH/JPY로, 오는 7월 26일 이후 남은 포지션은 강제 청산될 예정이다.
자이프에 따르면 FX 서비스가 총료되며 2023년 7월 31일부로 '제 1종 금융상품 거래업'도 폐지된다. 이는 일본 금융상품거래법(금상법)에 따른 업태로 증권사나 은행이 운영중인 금융상품 매매 및 중개업무 전체를 통칭한다.
일본은 지난 2020년 금융상품거래법이 개정된 이후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비트코인 든 가상자산을 원자재로 하는 파생상품의 거래가 규제 대상에 추가됐다. 따라서 장외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는 의무적으로 제1종 금융상품 거래업 등록이 필요했다.
이번 서비스 종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요 저하로 인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이 박스권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어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수요가 줄었는데, 이 상황에서 시스템 개발·보수비나 업무 감사, 법적 컴플라이언스 관련해 발생하는 비용들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요 감소 원인으로는 일본 정부의 규제 강화가 꼽혔다. 2018년 상승장 당시에는 마진거래 레버리지가 최대 16배였으나 2020년 규제가 적용되며 2배까지 주저앉았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