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 일시 중단이 아닌 건너뛰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Fed) 총재가 금리 인상을 건너뛸(스킵)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싱크탱크 OMFIF 경제통화정책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다만 이건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이 아닌 건너뛰는 것이다."라며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한다는 것은 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나는 우리가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일시중단은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안정적으로 동결한 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게 하커 총재 측 설명이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아주 잠시 멈춰있을 수 있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정확히 그 지점에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긴축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하지만 한 번의 회의는 약간 건너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에 피해를 줄 필요는 없다며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3.2%로 점쳤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46.8%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