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상황과 현지 당국의 정책 혼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소속 비트파이넥스 알파(Bitfinex Alph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상황과 당국의 정책 혼란으로 암호화폐 시장 옵션 변동성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리가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남아 있지만, 서비스 및 고용 부문에서는 회복력이 나타나는 독특한 상황으로 내다봤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5월 회의록을 통해 인플레이션 대응 방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정책 결정자들은 금리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일부는 모든 경제 데이터를 철저히 평가하고 그 데이터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은 이벤트가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달 26%에 해당하는 23억 달러(한화 약 3조46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Deribit) 상에서 이뤄졌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되지 않고 변동성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곧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비트코인 이슈 및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은 사건들이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외에도 트레이더들은 6월 옵션 만기를 주목했다. 시장에서 잠재적인 동요를 예상했으며, 만기에 접근하면서도 이미 옵션 시장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선 6월 옵션 만기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BTC) 풋/콜 옵션 비율(put-to-call ratio)은 거의 0.5까지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보고서는 이더리움(ETH)도 주목했다.
프로토 크샤딩(danksharding)의 도입은 L2 거래 비용을 10배로 감소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발전은 L2의 채택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주춤한 이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의 예를 들었다. 홍콩이 중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개인 투자자에게 거래를 재개함으로써 새로운 디지털 자산 허브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FTX는 FTX 2.0의 출시와 함께 잠재적인 부활을 모색하고 있으며, 존 레이 최고경영자(CEO)인 존 레이는 채권자 및 채무자들과 회의를 통해 거래소를 다시 운영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자회사 제네시스에 6억3000만 달러(한화 약 8341억2000만원)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제네시스를 '언'(Earn) 상품에 사용한 제미니와 DCG의 재정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