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트래블룰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송금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내달 1일 트래블룰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암호화폐 트래블룰을 도입한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트래블룰 적용이 언급 됐으며, 수차례 논의가 이뤄졌지만 개정이 반복되고 도입 자체 또한 수차례 지연되는 과정을 겪었다.
트래블룰은 거래소 등 암호화폐사업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자금 관련 발신자 및 수신자 신원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규제다.
트래블룰 적용 범위는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뱅크가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에 대해 가상자산 송금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 18일 비트뱅크는 두 거래소를 언급하며 "앞으로 가상자산을 직접 송금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고, 이는 각 기업이 트래블룰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통지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시그나 얼라이언스'(Sygna Alliance)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지만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는 '트러스트'(TRUST·Travel Rule Universal Solution Technology) 프로토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호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청의 라이선스를 취득했더라도 이런 호환 불가의 문제로 송금이 막히는 것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