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다.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오르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대한 위기감 등이 한 번 더 고조되며 호재와 악재가 겹친 모양새가 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0.26%)와 S&P500지수(-0.06%)는 소폭 내렸지만 나스닥종합지수(0.30%)는 올랐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결론을 아직 내지 못한 상황이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이 타결 가능성을 확신에 가깝게 말하며 낙관론을 보인 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테크와 금융,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인력조정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또 로리 로건 미국 연방준비제도 총재가 "현재 경제 데이터로만 보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점도 부담이다.
당초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됐던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암시되자 긴장이 감돌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데, 물가 안정이 최우선 관제인만큼 인플레이션 2%대 달성을 위한 연준의 노력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오름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2.37% 오른 2만7270달러와 1.64% 오른 1821달러에 거래중이다. 코인마켓캡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강세다. BNB(1.48%)와 카르다노(2.59%), 도지코인(1.34%), 솔라나(0.11%) 등은 모두 올랐다.
리플(XRP)은 4.51% 오른 0.46달러에 거래중이다. 전주 대비로는 10.30% 올랐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 중 법원이 SEC에 '힌만 문서'를 공개하라고 명령하며 급등했다. 승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힌만 문서는 힌만 SEC 기업금융국장이 2018년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유가 증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