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보단 금을 더 선호한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JP모건의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규제 영향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은행 위기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대신 금을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이 아닌 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트코인 대체불가토큰(NFT) 프로토콜 오디널스도 언급했는데, JP모건은 오디널스가 비트코인의 상승 재료(아웃퍼포먼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측의 주장을 뒷받침 하듯 미국 3대 신탁은행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의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 책임자 또한 같은 견해를 보였다.
저스틴 채프먼 노던 트러스트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 책임자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2022년 이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지 않고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절벽에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2년 이후 제도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저스틴 채프먼은 "이전에는 암호화폐 펀드 출시에 대한 움직임이 확산됐으나 지금은 너무나도 조용하다. 심지어 헤지펀드 조차 특정 영역 내 노출을 확실히 줄였다"고 설명했다.
노던 트러스트는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관리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고객들은 포트폴리오에 해당 자산을 보유할 계획이 없어 보인다고 채프먼 측은 주장했다. 또 기관의 관점에서 확실히 암호화폐는 빛을 잃었다고 부연했다.
반면, 지난 2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기관 수요가 뚜렷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로빈 빈스 뉴욕멜론은행 CEO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서비스와 관련된 기관 고객들의 뚜렷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열린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수 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포춘 선정 100대 글로벌 기업 중 93%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뉴욕멜론은행은 파트너의 여정을 돕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