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의 기업가치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거래량 부진, 전 임원 소송, 로열티 등 이슈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오픈씨 투자자 중 하나인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이 오픈씨의 기업 가치를 기존 1억2680만 달러(한화 약 1701억6560만원)에서 3020만 달러(한화 약 405억2,840만원)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현지 관계자는 "이는 오픈씨가 블러(BLUR)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NFT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블록체인 분석 기업 난센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오픈씨의 NFT 주간 거래량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3420억원) 규모였으나 현재는 약 9100만 달러(한화 약 1221억22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의 거래량은 4400만 달러(한화 약 590억4800만원)에서 1억7400만 달러(한화 약 2335억800만원)로 늘었다. 또 블러가 지난달 3월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한 로열티가 1260만 달러(한화 약 169억920만원)를 기록하며 990만 달러(한화 약 132억8580만원)를 기록한 오픈씨를 추월했다.
또한 NFT 전문 팟캐스트 '프루프'(PROOF) 리서치 총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픈씨 자체 플랫폼 내 일일 디어리움(ETH) 거래량이 약 4100 ETH에 그치며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오픈씨의 이러한 악재는 계속됐다.
나다니엘 채스테인 전 오픈씨 프로덕트 책임자의 내부거래 혐의 첫 재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판은 배심원 참여로 이뤄지며, 약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됐으며, NFT가 기업 홈페이지에 등록되기 전 내부 기밀 정보를 이용해 NFT를 비밀리에 구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오픈씨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신뢰와 경쟁사의 경쟁에서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