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출발하며 크게 밀리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0.73%), S&P500지수(-0.47%), 다우지수(-0.35%) 등이 모두 약세다. 특별이 예정된 거시경제적 발표는 없지만 테슬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기술주 전반은 개장 전부터 보이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환율도 연중 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현재 환율은 달러 당 1336원에 육박한다. 달러는 오후 3시 경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1320원대에서 1330원대로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장 당시에는 1314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래프가 가파르다.
가상자산 시장도 주저앉았다.
오후 11시 기준 비트코인(-3.46%)과 이더리움(-5.99%)는 반등하지 못한 채 각각 2만9340달러, 198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타 알트코인 역시 시총 상위종목들은 전거래일 대비 내렸다. BNB(-5.04%), XRP(-4.64%), 카르다노(-5.14%), 도지코인(-2.37%), 폴리곤(-5.09%), 솔라나(-7.82%) 등은 일제히 약세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00위 종목 중 스테이블 코인 및 2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내림세다.
업계에서는 하락 요인에 대해 매물벽 부담 등을 꼽았다. 전날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하원 청문회가 지나갔지만, 거래대금 부진 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원 청문회 당시 게리 겐슬러 의장은 '모든 토큰 프로젝트는 증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외쳤다. 특히 거래소 규제 강화를 언급하며 증권거래위원회 권한 및 지원 강화를 주장했다.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증권거래위원회가 주장하는 규제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 생태계에 맞지 않다는 점, 규제의 불명확성으로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점 등에 대한 비판에 수차례 나왔지만 전혀 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의장은 리플의 증권성 여부에 대해서는 "법적 공방이 진행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자 블록체인 테마주도 약세다. 코인베이스와 마라톤 디지털은 모두 5% 이상 내렸다. 카난 크레이티브, 라이엇 블록체인 등도 각각 9%, 6%대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