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결제 시 가상자산 사용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가상자산 채굴 담당 특수 조직까지 설립했다는 소식이 19일 전해졌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개방책을 펼치는 모습이다. 옐비라 나비올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국제 결제 시 가상자산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시스템은 터키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파일럿 버전 이후 정식 도입이 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러시아 중앙은행 측은 "터키와 적극 협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국 내 디지털화폐 유통 및 거래소 운영 허가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은 유지했다.
여기에 이어 채굴 담당 특수 조직을 설립한다는 소식도 발표됐다. 해당 기관은 해외로의 자금 이체를 담당한다고 알려졌다. 당초 러시아는 비트코인 채굴로 이미 전세계 2위 국가다. 러시아는 미국 다음으로 채굴 규모가 크며, 세금 혜택을 통해 해당 산업을 육성중이다.
러시아의 이런 행보는 채굴 산업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다른 국가들과는 상반된다. 채굴 시 발생하는 전력소모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국제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미국 등의 국가는 그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이 지난해 진행한 '더 머지' 역시 전력소모 완화 등이 목표 및 기대효과 꼽힌 바 있다.
반면 러시아는 오히려 채굴장 건설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토지세와 재산세를 면제했다. 소득세율도 감면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채굴 산업을 성장시키려는 러시아에 대해 "카자흐스탄, 중국을 뛰어넘은데 이어 미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