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최신 버전 맥 운영체제(macOS)에 '비트코인 백서'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기술 부문 유명 블로거 앤디 바이오(Andy Baio)가 "2018년 모하비 버전 이후 모든 macOS에 비트코인 백서 PDF 사본이 첨부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처음 공개했다.
앤디 바이오는 우연히 프린터를 고치려고 운영체제를 탐색하다가 비트코인 백서를 발견했으며, 맥을 이용하는 지인 십여명을 통해 모든 macOS에 백서가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나온 macOS 모하비(Mojave, 10.14.0) 버전부터 지난해 6월 나온 최신 버전 벤투라(Ventura, 13.3) 버전까지는 백서가 있었고, 2017년 6월 하이 시에라(High Sierra, 10.13) 이전 버전에는 없었다.
비트코인 백서는 184KB 크기의 파일 'simpledoc.pdf'로 저장돼 있었다.
앤디 바이오는 "백서가 'Virtual Scanner II'라는 앱의 샘플 문서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의 테스트 수행 등을 위한 샘플 파일은 잘 알려지지 않은 폴더에 저장돼 있어 일반 사용자는 접근이 어렵다.
해당 파일도 터미널을 연 다음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파인더를 탐색해 접근할 수 있다.
open /System/Library/Image\ Capture/Devices/VirtualScanner.app/Contents/Resources/simpledoc.pdf
비트코인 백서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P2P 방식의 전자화폐 시스템' 비트코인 개발 과정과 '이중지출 방지', '합의 알고리즘' 같은 기술 개념에 대해 기술한 9쪽 분량의 논문이다.
2008년 10월 31일 처음 공유된 해당 논문은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 제네시스(최초) 블록이 채굴되면서 실제로 구현됐다.
한편, 애플은 macOS에 비트코인 백서를 첨부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