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규제당국이 올해 연말까지 약 8곳의 암호화폐 기업에 라이선스를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따르면, 암호화폐 규제 개정을 통해 올 6월 1일부터 홍콩 내 암호화폐 사업 운영을 허가하는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도입, 본격적인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을 예고한 상태다.
VASP 자격을 갖춘 거래소들은 전문 투자자들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의 암호화폐 허용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후오비, 비트겟, OKX와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80곳 이상의 기업이 VASP 라이선스를 계획하거나 이미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SFC는 이 중 약 8곳에만 VASP 라이선스 허가를 예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SFC가 8곳을 선정한 이유로는 엄격한 보안 정책 때문이다.
SFC 관계자는 "SFC는 보안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정책과 절차가 라이선스 부여에서 가장 중요한 심사 요소로 자체 월렛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며 "거래소 운영 방침 중 명확한 자체 월렛 시스템 구축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라이선스 획득은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은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과 함께 대형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진입 소식과 최근 중국 자본의 진입 소식이 연달아 밝혀지며 대형 자본의 집결지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무국고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가상자산 개발 관련 정책을 발표한 이후, 올해 2월까지 80개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회사가 홍콩에서의 입지 구축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며 "이 중 23개 기업이 실제로 홍콩에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고, 여기에는 거래소, 블록체인 인프라 회사,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안회사 등이 포함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