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이달 암호화폐 회계표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FASB가 기업 회계 보고서에 암호화폐 손익에 대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FASB가 암호화폐 보유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표준을 구체화하자고 제안했다.
현제 미국 내 기업은들은 암호화폐 자산은 미실현 손실만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FASB는 기업의 분기별 수익 보고서에 암호화폐 손익을 포함, 가치 변동 여부를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기업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를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 표준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가치 하락 자산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방식은 자산의 근본적인 경제성을 반영하지 않으며, 이에 투자 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게 FASB 측 주장이다.
FASB는 제안서 관련 오는 6월 6일까지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프레데릭 캐넌 FASB 위원은 "개인적으로 향후 BTC나 ETH 등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손익을 기업의 기타포괄소득(other comprehensive income)에 포함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 처리를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FASB가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회계표준 초안을 이달 말 발표하기로 의결했다.
초안이 공개된 후 75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리치 존스 FASB 위원장은 "디지털 자산이라는 용어가 너무 광범위하다"며 "이번 초안에서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명확한 회계 및 공개 규칙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FASB는 암호화폐를 보유 기업의 보유량 공개, 손익계산서 특정 비용 표시 방법 등 명확한 회계 및 공개 규칙을 설정하는 세부 회계표준을 수립한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