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현재까지 167억 달러(한화 약 21조8352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 업체 크리스탈 블록체인(Crystal Blockchai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약 167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도난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크리스탈 블록체인은 지난 2021년 12월 2011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0년 동안 총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69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 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된 암호화폐 탈취 수법은 중앙화 거래소 해킹, 디파이 프로토콜 해킹, 스캠 순이었다. ·
이번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1년 이후 12년 동안 45개국에서 사기 및 보안 취약성 관련 암호화폐 탈취 사건이 461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피해액은 약 167억 달러다.
해당 기간 디파이 해킹 사건은 231건, 보안 공격은 135건, 사기 사건은 95건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총 199건의 사건이 발생, 41억7000만 달러(한화 약 5조4522억원)의 암호화폐가 도난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경우 19건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1억3600만 달러(한화 약 1778억원) 자금이 도난 당했다.
이러한 암호화폐 도난이 암호화폐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보고서 또한 발표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3월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암호화폐 산업이 계속 성장하려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MG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허술한 보안과 미숙한 코드 작성으로, 2017년부터 암호화폐 산업이 도난 당한 디지털 자산의 규모가 98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해킹, 도난 리스크는 292조원 규모의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PMG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가 기관 투자 부문까지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암호화 자산이 확산되면서 수탁 서비스업체는 막대한 수익 창출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암호화폐 생태계 관련 부수적인 서비스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 자산을 관리해온 기존 금융기관들도 암호화폐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이같은 암호화폐의 독특한 특성들을 풀어가야 한다.
암호화폐는 현금, 특정 채권처럼 보유자가 소유자로 인정되는 무기명 상품지만 접근하려면 일련의 문자열로 구성된 ‘프라이빗 키’가 필요하다. 다시 발급해줄 중앙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프라이빗 키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면 자산을 모두 잃게 된다. 또 암호화폐 산업이 강화된 규제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