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규제에 대해 지속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자국 내 다학교 강연을 통해 겐슬러 SEC 위원장에 대해 또 다시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일명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국 SEC 위원이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너무 많은 일을 서둘러서 동시에 처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 기타 증권 관련 규제 정책 수립 등 시급한 안건들을 해결하기엔 지금 쌓여있는 일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 SEC의 최근 집행 조치는 부적절한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일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규제를 통해 처리하고 집행 조치는 그 규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는게 현지 업계 중론이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평가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라며 "거래는 암호화폐 산업의 한 측면일 뿐이며, 전부가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듀크 대학의 디지털 자산 컨퍼런스에 참석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규제는 비실용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디파이의 설계 방식으로 인해 규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드를 설계하는 사람을 규제하는 행위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디파이 사용자를 규제하는 것 역시 비실용적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또 디파이 프로토콜의 프런트 엔드를 증권법에 따라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디파이를 전통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로 강제하려는 시도는 결국 소수의 대기업이 디파이 프런트 엔드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