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및 미디어 회사 플레이보이가 대체불가토큰(NFT) 투자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플레이보이의 모회사인 피엘브이와이(PLBY) 그룹은 작년에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ETL) 기반 거래에서 490만 달러(한화 약 63억847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2021년에 출시된 '래비터즈(Rabbitars)' NFT에 대한 지불 수단으로 이더리움을 사용했다.
해당 NFT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32만 7000달러(한화 약 4억8211만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NFT 가격이 이더리움과 더불어 떨어지면서 회계 장부상 손실로 나타났다.
플레이보이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을 '비한정 내용연수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하고, 언제라도 자산의 공정가치가 장부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손상차손을 챙긴다"고 말했다.
회사가 디지털자산에 대해 입은 손상차손은 자산의 공정가치가 상승하더라도 회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시장 가격의 부정기적인 변동은 회사의 수익과 장부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가격 상승이 회사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시간은 대차대조표에 있는 이더리움이 매각될 때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2021년 10월, 즉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 NF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약 60%의 가치를 잃었다.
한편, 플레이보이는 지난 2018년부터 플레이보이 TV를 통해 비트코인 결제를 받으면서 디지털자산 산업에 진출했다.
같은해 6월에는 비트코인 결제가 플레이보이닷컴(Playboy.com)으로 확장됐고, 지난 2021년 5월에는 첫 NFT 컬렉션 가상 아트 갤러리를 오픈하기도 헀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17일 오전 9시 2분 현재 전날보다 1.23% 상승한 1,676.36달러(한화 약 2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