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최근 블록체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국내 블록체인 시장의 판이 커지는 양상이다.
삼성SDS는 일찌감치 리눅스재단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협력체인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 가입해 개발 능력을 쌓아 왔고, 국내 블록체인 전문업체인 블로코에도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체력을 다져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 계열사가 블록체인을 도입하게 될 경우, 그 시장만 집중해도 일거리는 차고 넘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IBM도 외부가 아닌 자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SDS 금융컨설팅팀 팀장 송광우 상무 (출처: THEblockchain.kr)
하지만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삼성SDS는 대외, 그것도 금융 분야에 우선 사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업무가 아닌 부분적인 접근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최근 더 블록체인과의 인터뷰에서 ‘상용화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 “상용화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현재의 수준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국한된 정도에서만 상용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삼성SDS DLT사업그룹에서 금융컨설팅 업무를 총괄하는 송광우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이 지금 이순간에도 진화하듯, 삼성SDS의 블록체인 기술 제공 역량도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 상무는 지금 이 시점에 시장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삼성SDS가 그동안 경험하고 지금도 축적하고 있는 다양한 노하우와 자산들을 충분히 활용하면 블록체인의 특성을 고객들한테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현재 서비스형으로 3개의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SDS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할 때 세운 아키텍처의 원칙과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위해 구분한 세그멘테이션 등의 내용은 5월 15일자 격주간 블록체인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