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협회 사무총장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암호화폐 규제안 시행에 대해 비판하며 포괄적인 규제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28일(현지시간) 지오반니 사바티니 이탈리아 은행협회 사무총장은 "BCBS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안이 시행되면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은행이 불리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들과 달리 은행은 적절한 안전 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보다 포괄적인 수준에서의 규제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BI 규제안대로라면 은행은 암호화폐 기업 등 새로운 플레이어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게 사무총장 측 주장이다.
사무총장 측은 "BCBS가 해당 규제안을 도입하려는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이는 확실히 은행에게 매우 불공평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BCBS는 '은행의 암호화폐 보유량 2% 제한 규정'에 대해 승인한 바 있다. 이에 각국 은행 관계자들은 규정에 대해 반발하며 은행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실제, 해당 규정은 은행의 특정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노출)가 2%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일반적으로 1% 미만이여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정 암호화폐 자산은 분류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대체불가토큰(NFT), 스테이블코인, 비보증(Unbacked) 암호화폐 자산을 포함한 토큰화된 전통 자산이다.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기존 바젤 프레임워크에 명시된 리스크 기반 자본 요건(Risk-based capital requirements)의 적용을 받는다.
규정은 2025년 1월 1일까지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