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Siemens)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6000만 유로(한화 약 821억4060만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15일(현지시간) 지맨스는 만기가 1년인 디지털 채권을 독일 전자증권법에 따라 중앙의 통제와 서류 기반 글로벌 인증서 없이 데카뱅크·독일중앙조합은행(DZ Bank)·유니온 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이 프로세스를 통해 기존 채권 발행 방법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멘스 관계자는 "블록체인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전통적인 채권 발행에 비해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며 "실물 글로벌 인증서와 은행의 중개 없이 채권을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채권 발행 프로세스는 기존 채권 발행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번 디지털 채권 구매는 거래 당시 디지털 유로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물 유로화를 사용해 거래가 진행됐지만 그럼에도 이틀 만에 거래가 완료됐다.
지멘스는 자본·증권 시장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의 지속적인 개발에서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멘스는 지난 몇 년 간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해 왔다. 지난 2020년 10월, 지멘스는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거래 플랫폼 페블즈(Pebbles)를 지원해 최적화된 전기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시장 플랫폼의 가상 데모를 개최했다.
또한 지난 2019년 7월 지멘스의 자회사 중 하나인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를 통해 자동차 공유 프로그램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