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Interpol)로 불리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는 메타버스 범죄 수사에 대한 예비 연구를 시작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터폴은 19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조직이며 소속 국가의 경찰이 상호 협력하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한다.
위르겐 스톡(Jurgen Stock)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 메타버스에서 발생하는 범죄 활동을 경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을 갖춘 범죄자들이 디지털 공간을 범죄를 저지르는 다음 목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범죄자들이 이미 메타버스와 유사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사용자를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폴은 아직 '메타버스 범죄'가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지는 않았다. 마단 오베로니(Madan Oberoni) 인터폴 기술·혁신 전무이사는 "물리적 공간 범죄의 선례를 디지털 세계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아직도 범죄라고 부를 수 있는지 없는지 알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스톡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메타버스는 추상적인 미래를 예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터폴은 메타버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항상 주시해왔다"며 "우리는범죄와 싸우고 세상 사람들을 위해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다. 지금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단 이사 역시 "인터폴은 메타버스 범죄 활동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법 집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일상 생활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