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크립토 벤처캐피탈(VC) 투자액이 지난해 1월에 비해 대푝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벤처캐피털과 비상장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올해 1월 5억4800만 달러(한화 약 6723억9600만원)로 지난해 1월 60억 달러(한화 약 7조3620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투자 건수는 166건에서 62건으로 줄었다. 또 올해 투자 대부분은 소규모 초기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월로 반영된 일부 투자는 11월 FTX 붕괴가 시작됐을 때 이미 자금 조달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몇 달 뒤에 FTX 여파가 더욱 정확히 드러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블록체인 산업 내 벤처캐피털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블록체인 VC의 투자 규모는 300억 달러(한화 약 36조8100억원)에 육박했지만, 하반기 투자 규모는 73억 달러(한화 약 8조9571억원)로 급감했다.
특히 10월에서 12월 사이 투자금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2270억원) 미만에 불과했다.
지난달 피치북(PitchBook) 데이터도 같은 같은 결과를 내놨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전 세계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확보한 벤처 투자금은 199억 달러 상당(당시 한화 약 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 암호화폐 산업에 들어온 벤처 투자금은 212억 달러(당시 한화 약 27조9600억원) 상당이다. 다만, 연쇄적인 암호화폐 기업 파산에 사모 투자 매력이 반감하면서 자본 투입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3분기에 유입된 투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감소한 40억 달러(한화 약 5조2700억원)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유일하게 투자금이 증가한 관련 부문은 일상적인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에서 상대적으로 분리돼 있는 웹3 부문이다. 지난 3분기 웹3 기업은 15억 달러(한화 약 1조9780억원) 상당의 벤처 투자금을 조달하며 44.5%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전날인 2일 JP모건 투자은행이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기관 응답자 72%는 올해 암호화폐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60개 지역 835명의 기관 거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거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거시경제 요인, 기술 발전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암호화폐 투자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 설문 응답자들은 대부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기관 투자자 72%는 "올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6%는 1년 안에, 14%는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