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암호화폐 XRP 지원 스타트업 '리플'이 세계적인 자금 이체 기업 '머니그램(Moneygram)'과 손을 잡았다.
17일(현지시간) 포춘지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머니그램(MoneyGra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업 지분을 인수했다.
리플은 주당 4.1 달러에 머니그램 지분 8~10%를 매입, 인수 금액은 3000만 달러 상당으로 예상된다. 해당 계약에는 향후 2년 간 추가적으로 2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는 옵션도 포함돼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머니그램 이사회 참관인 자격을 얻은 리플은 XRP를 사용하는 엑스래피드(X-Rapid)가 국경 간 송금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가지고 XRP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리플은 국경 간 송금을 위해 외국 계좌에 담보금을 묶어 두는 대신 XRP를 연결 통화(bridge currency)로 사용할 수 있다고 피력하며, 여러 은행들과 파일럿 실험을 진행해왔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외환 은행 계좌에 자금을 두는 방식이 머니그램의 운영 자본 상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으면서, "XRP를 통해 이용자를 지원하고, 자금 운영 방식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머니그램은 리플 투자로 새로운 자금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중국 앤트파이낸셜 인수가 진행됐으나 정부 반대로 무산됐다.
머니그램 수석재무책임자인 래리 안젤리(Larry Angelilli)는 "리플의 파트너십이 머니그램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과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