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자발적 파산(챕터11)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가 ‘이중 장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암호화폐 관계자는 블록파이가 FTX에 4억 1590만 달러(한화 약 5118억4813만원), 알라메다에 8억3130만 달러(한화 약 1조230억원)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장부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블록파이는 “이중 장부는 없으며 뉴저지 파산 법원에 정확한 정보를 공개했다”며 “챕터11 프로세스를 통해 블록파이는 투명성을 우선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해 블록파이는 지난 6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가 연쇄 도산하는 등 가상화폐 대부업계의 충격이 커지자 FTX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당시 블록파이는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에 4억 달러(약 5천300억원) 상당의 한도대출을 받았다.
동시에 블록파이는 FTX에 자산을 맡겼고, FTX가 발행한 토큰 FTT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등 의존도가 깊어졌다.
또한, FTX는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도 확인했다. 그러나 FTX가 파산하자 블록파이는 곧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최근엔 고객의 자금인출도 중단했다.
2017년 설립된 블록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블록파이는 140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7천억원) 사이 상당의 가상화폐를 담보로 받고 75억 달러(약 10조원)를 고객에게 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