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음악을 만나다 …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미들맨 없애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인 토큰리(Tokenly)는 블록체인 기반의 음악 서비스인 ‘토큰닷FM(token.FM)’을 오는 5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18일(미국 시간)밝혔다.

토큰닷FM은 팬과 직접 소통하는 ‘다이렉트 투 팬(direct-to-fan)’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미디어 유통과 팬과의 관계에서 기존 미디어의 도전 과제를 해결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아티스트는 스트리밍과 판매를 위한 가격 책정, 유통, 수익 배분을 직접 통제함으로써 현재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보다 20배 이상의 잠재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토큰리는 주장했다.

팬들은 아티스트를 직접 지원하고 진정한 앨범 소유권과 아티스트와의 채팅이나 고유의 경험, 티켓, 머천다이즈 사전 구매 등의 독점적인 권한을 얻게 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음악의 진정한 소유권은 앨범을 수집, 판매하고, 대여하거나 재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토큰리 CEO 아담 르바인(Adam B. Levine)은 “토큰닷FM은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디지털 음악 경험에서 상당 부분 사라진 음악 소유권의 감각을 회복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티스트는 자신의 가장 헌신적인 팬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있고, 이러한 팬들에게 독점적인 혜택으로 보상을 할 수도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음악의 완전한 소유권을 갖게 되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음악을 동료들과의 나눌 수 있게 된다고 토큰리는 말했다. 또한 ‘다이렉트 투 팬’ 방식의 음악 판매가 구상의 단계를 넘어 서비스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라고 전했다.

토큰닷FM을 사용해 아티스트는 많은 음악을 디지털 패키지로 토큰화할 수 있고 발매를 위해 그들이 원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고 토큰리는 말했다. 예를 들어 개인 대화나 VIP 경험 등의 혜택을 첨부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각 판매가 직접적으로 확인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싱어송 라이터인 타티아나 모로즈(Tatiana Moroz)가 토큰닷FM 플랫폼을 활용하는 첫번째 아티스트로 정해졌다고 토큰리는 소개했다. 모로즈의 카탈로그는 MP3 다운로드와 토큰화된 앨범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큰화된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토큰닷FM에서 해당 앨범에 대한 무제한 스트리밍 권한과 독점적인 채팅방에 접근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로즈는 또한 ‘타티아나의 슈퍼팬’ 토큰을 생성해 자신의 카탈로그 전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선판매 혹은 지원 구독 모델 (backer subscription model)을 설정할 수 있다고 토큰리는 전했다. 앨범 구매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스트리밍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티스트는 미디어 스트리밍과 판매로 생긴 수익의 80%, 머천다이즈 수익의 98% 가량을 갖게 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유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