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연방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이 디지털커런시그룹(DCG)와 자회사 제네시스의 내부 거래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DCG가 뉴욕 동부 지방 검찰에서 서류 제출 및 면담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SEC도 DCG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제네시스와 DCG 간 금융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제 막 조사가 구체화되는 단계로, 아직 DCG나 배리 실버트 CEO에 대한 형사 기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DCG 대변인은 "DCG가 건전한 기업 문화와 합법적인 사업 관행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사 사실을 알지 못하며,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대변인은 "특정 법률 및 규제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 "제네시스는 요청이 있을 때 유관 기관 및 당국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FTX 파산 후 DCG와 자회사 제네시스가 운영 위기를 겪는 가운데 전해졌다.
제네시스 거래 부문은 FTX에 1억75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묶여 있다. FTX 파산 이후 제네시스의 대출 부문이 자금 인출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는 대출 상품 '제미니 언'과 관련해서도 제미니에 9억 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DCG 역시 제네시스에서 자금을 5월 만기인 5억7500만 달러의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파산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3AC에 대한 대출로 이미 큰 피해를 입었던 제네시스는 정상화를 위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지난주 제네시스는 직원 30%를 정리해고하는 등 지난해 8월 이후 직원 수를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데라 이슬림 제네시스 CEO 대행은 "대출 및 중개 사업과 관련해 해결책을 찾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