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3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후오비 관계자는 "후오비가 연말 보너스 지급을 취소하고, 1200명 규모의 직원을 600~800명으로 정리 해고할 계획"이라며 "고위 임원들의 연봉 삭감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후오비는 거래량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지난 달 회사가 방대한 인력을 삭감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거래소는 이러한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후오비가 직원을 해고할 뿐만 아니라 거래소 고위 경영진의 급여도 삭감할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또한 많은 암호 화폐 회사가 수익과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도록 강요한 격렬한 약세장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약세장에서는 셀시우스(Celsius), 보이저(Voyager), 블록파이(BlockFi), 쓰리애로우즈캐피탈(Three Arrows Capital)과 에프티엑스(FTX) 등 최대 규모 암호화폐 기업 중 일부가 파산했다.
후오비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가혹한 약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추측 속에 아직 이러한 정리 해고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후오비는 지난 2021년 이전 중국에서 선도적인 거래소로 손꼽혔다. 그러나 작년 중국이 암호화폐 활동을 단속한 후 후오비는 국내 운영을 중단하고 해외로 이전해야 했다. 현재 후오비는 홍콩, 싱가포르 및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