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리서치 전 최고경영자(CEO)가 FTX 임원 및 특수 관계자에게 수십억 달러 대출 제공을 은폐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준비했다고 밝혀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리서치 전 CEO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함께 헤지펀드가 거래소에서 무제한으로 돈을 대출할 수 있다는 것을 FTX의 투자자, 사용자 등에게 숨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19일자 변론 녹취록에 따르면, 캐롤라인 엘리슨은 알라메다의 차입금 기록과 알라메다가 FTX 임원 및 특수 관계자에게 수십억 달러의 대출을 제공한 것과 관련된 내용을 은폐하기 위한 특정 분기 대차대조표를 준비했다.
앞서 캐롤라인 엘리슨은 재판에서 진행된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25만 달러(한화 약 3억2100만원)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또 그는 추가 기소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했다.
비공개(봉인) 법원 문서에 의하면, 엘리슨은 25만 달러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미국 본토를 벗어나지 않으며 범죄 수익금 몰수에 동의하기로 뉴욕 남부 지방 검찰과 합의했다고 명시돼 있다.
대신 검찰은 엘리슨에 대해 현재까지 기소된 혐의 외에는 추가 기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엘리슨은 SDNY 파산법원이 지정한 다른 법 집행기관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어 해당 문서에는 엘리슨이 미국 시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