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의 최고 암호화폐 전문가인 '안드레이 루고보이'가 모스크바에 위치한 암호화폐 중개업체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 '도시에 센터(Dossier)'는 "모스크바 OTC 업체 '뱅크오프(Bankoff)'의 사무실은 안드레이 루고보이의 아내가 상당 지분을 가진 기업의 소유"라고 폭로했다.
뱅크오프는 바이낸스 P2P 마켓플레이스에서 가장 활발히 러시아 루블화 거래를 실시하며 최대 일간 거래량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명인증 및 자금세탁방지(KYC/AML) 절차가 허술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뱅크오프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상태다.
러시아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뱅크오프의 사무실은 기업 '브라츠크 일렉트릭 네트워크(Bratsk Electric Networks)' 소유이며, 안드레이 루고보이의 아내가 기업 지분 22.5%를 가지고 있다.
해당 기업은 수력 발전이 발달한 '브라스크' 소재 암호화폐 채굴 기업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16년 유럽인권재판소는 안드레이 루고보이가 망명한 전직 KGB 요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를 독살하는 데 가담했다고 판결했고, 영국 당국은 루고보이에 대한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그 직후인 2017년 루고보이는 정계에 입문, 현재 안보 및 부패 방지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암호화폐 행사에서 여러 차례 연단에 섰으며 암호화폐 규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