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산업을 감독하는 '통화감독청(OCC)'은 암호화폐 산업 내 부실한 위험 관리 관행이 확인된 만큼 은행이 해당 부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OCC는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핵심 위험 요인을 설명하면서 해당 부문에 대한 은행권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OCC는 ▲불안정한 스테이블코인 ▲위험 관리 관행 미숙 ▲높은 연결성에 따른 위험 전염 가능성 등을 핵심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당국은 테라 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상태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대규모 인출에 취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기업들이 압박과 충격 상황에 대비하지 못해 수백만 투자자 손실을 겪었다"면서 "산업 관행이 개선됐지만 위험 관리 측면에서 견고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투명한 대출과 투자 약정을 통해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호 연결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위험 전염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레버리지 거래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일관적이고 종합적인 규제의 부재, 암호화폐 및 토큰화 자산을 활용하는 유사 은행 기업 증가 등도 금융 안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OCC는 은행이 이같은 위험성을 고려해 암호화폐 이용이나 암호화폐 기업 접촉 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 당국은 "특정 활동에 허가가 요구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계획에 대해 당국과 사전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